[출근길 인터뷰] 5월 1일 펼쳐지는 '우주쇼'…금성·목성 만난다

2022-04-28 16

[출근길 인터뷰] 5월 1일 펼쳐지는 '우주쇼'…금성·목성 만난다

[앵커]

오는 일요일 새벽이죠.

5월 1일 새벽 5시 동쪽 하늘을 바라보면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금성과 목성이 서로 가까이 보이는 '최대 근접 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건데요.

오늘은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박사를 만나 '최대 근접 현상'이 무엇인지, 어떻게 관측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봅니다.

에 나가 있는 정다윤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조재일 박사를 만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재일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수금지화목토천혜명 이 정도는 알고 있는데 사실 목성과 금성이 겹쳐 보이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하더라고요. 최대 근접 현상 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재일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두 행성의 공전 궤도면과 공전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두 행성이 가까워지기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 더군다나 겹쳐보이기는 불가능한 일이고요. 좀 더 흔한 현상인 일식으로 예를 들자면 일식은 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매번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 있을 때마다 일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하늘상에 해가 지나가는 길인 황도와 달이 지나가는 길인 백도가 약 5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천체 근접 현상은 실제로 물리적으로 두 천체가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 눈이 봤을 때 같은 방향으로 두 천체가 가까이 보이는 현상일 뿐입니다.

[캐스터]

2015년 7월 이후로 가장 가까워지는 거라고 하던데요. 쌍안경만으로도 관측이 가능한가요?

[조재일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물론입니다. 2015년 7월 1일 이후로 가장 가깝게 금성과 목성이 근접을 하게 되는데요. 맨눈으로도 충분히 관측 가능합니다. 대신에 동쪽 하늘이 확 트인 곳, 즉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곳을 찾아가셔야 하고요. 그리고 쌍안경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두 행성이 구분돼서 보이는 것을 확인하실 수도 있고. 천체망원경으로는 목성의 위성까지 관측 가능하실 겁니다.

[캐스터]

최근에 두 행성이 가장 가까웠을 때는 언제고 또 앞으로 언제 다시 근접할지도 궁금합니다.

[조재일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최근에는 2020년 12월 21일날 목성과 토성이 이번에 금성과 목성보다 가깝게, 더 가깝게 관측이 됐었고요. 그때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온라인 중계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금성과 목성이 가까워질 때는 2025년 8월 12일이 되겠습니다. 그때는 이번만큼은 아니지만 가깝게 관측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캐스터]

이번 근접 현상을 기념하기 위해서 내일과 모레 특별관측회를 연다고 연다고 하던데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된 배경도 궁금합니다.

[조재일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이곳 과천과학관 주위에는 높은 산이 많아서 관측하기에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양구의 국토정중앙천문대는 관측 환경도 여기보다 훨씬 좋고 캠핑장도 갖추고 있어서 국토정중앙천문대와 공동으로 개최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장기간 코로나 사태로 심신 힐링을 하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캐스터]

캠핑하면서 목성과 금성의 만남을 보게 된다면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거든요. 앞으로 또 이런 행사 계획하신 게 있으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재일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매해 연말 국립과천과학관은 다음에 관측행사를 계획하는데요. 아쉽게도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캠핑을 하면서 관측을 하는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캠핑장 예약을 시작한 지 1분 만에 38개 캠핑 자리가 다 마감이 돼버렸습니다. 이것은 코로나로 인해 억제되었던 수요가 폭증한 폭발한 현상이라고 저희가 분석하고 있고요. 그래서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이렇게 캠핑을 하면서 관측하는 행사를 또 마련해 볼 계획입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재일 / 국립과천과학관 박사]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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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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